
금융위원회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관련 피해 기업에 13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감독원 및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증시 변동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중동 상황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실제 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이달 4일 오전까지 코스피는 12.9%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39.8원 급등했다. 국채 3년물 금리도 14.3bp(1bp=0.01%포인트)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참석자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중동 리스크와 그간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여전해 증시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거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하게 다스린다.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대규모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등 총 13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 대출과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해 기업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한다.
특히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가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제재를 면제하는 '면책 제도'를 즉각 적용해 신속한 지원을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