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행동에 모든 성공의 열쇠가 담겨있습니다. 사용자를 알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모르고 만드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저해빗은 코드 한 줄이면 앱 내 이용자 행태를 분석해주는 서비스 `유저해빗(userhabit)`을 제공한다. 앱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세세하게 수집 가능하다. 앱 사업자는 앱 안에 코드 한 줄 업데이트로 클라우드 기반 이용자 행태 모니터링·분석 자료를 받는다. 기존 앱 분석 서비스는 행동 하나하나마다 코드가 들어가야 해 데이터를 상세하게 보려면 대규모 작업량이 필요했다. 속도가 느려지는 등 앱 성능에 영향을 미쳤다. 수집하는 데이터 한계도 있었다.
이용자 행동 리플레이를 제공할 정도로 세세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이용자가 어떤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고 어떤 페이지에서 이탈하는지 정보가 모두 집계된다. 페이스북 앱처럼 이용자가 아래로 화면을 내리면서 이용하는 서비스도 이용자가 어느 지점에서 오래 머물고 어디까지 내리는지 세세하게 파악 가능하다. 이용자 터치 빈도에 따라 열화상카메라 사진처럼 시각화해 보여주는 `히트맵` 서비스도 제공한다. 앱 사업자는 유저해빗으로 사용자경험(UX)을 최적화하거나 마케팅 최적화·자동화에 활용한다.
정현종 유저해빗 대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해졌지만 모든 행동을 추적하려면 굉장히 많은 자원이 필요했다”면서 “유저해빗은 코드 한 줄만 들어가기 때문에 앱 성능에 영향 없이 모든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라고 설명했다.
1년 반 정도 오픈베타 테스트를 거쳐 속도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뒤 올해 4월 정식 출시했다. 현재 클라우드 기반 이용자 행동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기업에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요청을 많이 받아 제작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대기업에 마케팅 할 여력이 없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2~3개월 전부터 대기업 고객에서 매주 요청이 수차례 온다”면서 “현재 10여 곳이 넘는 대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까지 흑자 전환이 목표다. 기업 대상 사업 특성상 4~5곳과 더 계약을 체결하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투자 유치에 바탕을 둔 해외 진출도 계획했다. 미국, 중국, 일본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정 대표는 “세계에서 유사 서비스가 거의 없어 글로벌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저해빗 같은 도구는 단어 몇 개만 번역하면 현지화 되는 수준이라 비용 등 진입장벽도 낮다”고 말했다.
이용자 행동 분석 데이터에 기반을 둔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목표다. 서비스 안착이 최우선이지만 향후 마케팅 인사이트 제공 등 유사 영역으로 범위 확장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이용자 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면서 “모바일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