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비박계 나경원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아 7개월만에 퇴진하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새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는 즉시 공식적으로 물러날 계획이다. 새누리당 새로운 원내대표 경선은 15일(금)부터 19일(월) 사이 치러질 예정이다.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도 이날 함께 사의를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께 실망을 드리게 된 현 정국에서 집권 여당 원내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 수석부대표는 “보수 가치 중 하나가 책임 정치”라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해놓은 만큼 큰 틀에서는 마지막 소임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1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