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이-오-우`
원숭이도 인간 언어의 기초를 이루는 5개 모음 모두를 발음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갖췄다는 흥미로운 영구 결과가 나왔다. 수 백만년전 진화 시점에서 두뇌 능력의 차이가 사람과 원숭이간 언어 습득 여부를 갈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프린스턴대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공동 연구진이 마카트 원숭이를 대상으로 수행한 언어 시뮬레이션 연구를 1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연구진은 원숭이가 인간언어 기초를 형성하는 다섯 개 모음 소리를 모두 만들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원숭이 목구멍을 통해 전달되는 공기 진동을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작성한 결과다. 이에따르면 원숭이가 내는 서로 다른 소리로 “나와 결혼 할까요?”와 같은 유사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원숭이 언어가 사람과 같을 수 는 없다. 인간의 경우 후두에서 발생한 공기 진동을 입술과 혀의 움직임에 의해 미세 조정해 소리를 낸다. 예를 들어, `bat`과 `bot`는 같은 경로로 출발한 소리이지만, 얼굴 구성 요소에 의해 조정된다.
하지만, 원숭이 음성을 바탕으로 컴퓨터 성대 모델을 적용하면, 단어와 문장을 상당히 생성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험결과를 종합하면, 원숭이는 언어를 발생할 수 있는 신체구조 대부분이 인간과 유사하지만, 두뇌 능력은 인간처럼 진화하지 못했다. 그결과,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언어능력을 얻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