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달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지난 8월 환경부로부터 `판매금지 및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 C클래스를 앞세워 5개월 연속 신규 등록 1위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1만9361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20만51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624대로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5340대를 신규 등록해 2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를 합친 신규등록대수는 1만1064대로, 11월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렉서스(1167대)와 토요타(870대)는 나란히 3·4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853대), 미니(792대), 랜드로버(771대)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폭스바겐은 지난달 단 한 대도 신규 등록하지 못했고 아우디 신규 등록 대수도 463대에 그쳤다.
지난달 모델별 등록 순위에서는 벤츠 E클래스 강세가 돋보였다. E220d는 1330대로 1위를 차지했고 E300 4매틱(747대)과 E300(707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BMW 5시리즈도 뒤지지 않았다. 520d가 1143대로 2위를, 520d xDrive가 798대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형세단 ES300h는 659대로 6위에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1812대(61.0%), 2000~3000㏄ 미만 6075대(31.4%), 3000~4000㏄ 미만 1045대(5.4%), 4,000㏄ 이상 301대(1.6%), 기타(전기차) 128대(0.7%)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453대(74.7%), 일본 3325대(17.2%), 미국 1583대(8.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52대(53.5%), 가솔린 7023대(36.3%), 하이브리드 1858대(9.6%), 전기 128대(0.7%)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2542대로 64.8%, 법인구매가 6819대로 35.2%를 기록했다. 개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3561대(28.4%), 서울 2972대(23.7%), 부산 926(7.4%) 순이었다. 법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인천 1985대(29.1%), 부산 1558대(22.8%), 대구 1203대(17.6%) 순으로 집계됐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