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보 엔씨소프트 상무는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리니지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상무는 엔씨소프트 라이브게임(운영 중인 게임)과 모바일게임 사업을 총괄한다.
엔씨소프트는 8일 첫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키워 팀을 만들고 전투하는 게임이다.
이례적으로 한 달 전에 출시 일을 예고했다. 자신감이 없으면 어려운 마케팅이다. 사전 등록자 수는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에 여러 변화를 일으킨 게임이다. 사업부가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팀을 세팅했다. 1년 6개월이 안 되는 기간에 출시 버전을 완성했다.
통상 5년 이상 걸리던 제작 마일스톤(프로젝트 일정)을 몇 배 단축시켰다. 압축된 제작과정에 검수 시스템을 맞춰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원작에 등장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살려 익숙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가분수 캐릭터를 내세워 캐주얼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콘텐츠와 사업 모두 정통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하던 엔씨소프트로서 큰 도전이다.
심 상무는 “리니지를 경험해 본 사람이 1000만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원작 매력을 다시 어필하고 주변까지 전파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심 상무는 “엔씨소프트가 꿈꾸는 모바일게임은 지금까지 회사가 지향해 왔던 바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 디바이스는 달라졌지만 이용자들이 가상세계에 모여 함께 떠들고 노는 놀이터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거래소가 대표적인 `엔씨 스타일`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습득한 재화나 아이템을 교환하는 곳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출시한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 카드게임 등으로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 모바일 사업 선봉장인 동시에 안테나가 된다.
심 상무는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업데이트나 이용자 대응 주기가 빠르다”면서 “고객 대응 조직을 사내에서 운영하는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서도 누구보다 고객과 호흡을 맞추는 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