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 황인성 팝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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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팝페이 대표가

“점심시간 식당에서 결제하려면 카운터에 길게 줄서서 그야말로 전쟁터죠. 팝페이를 이용하면 손님이 자리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계산서를 전송받아 더치페이까지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합니다.”

황인성 팝페이 대표는 식당에서 고음파 리모컨으로 계산서를 이용자 폰으로 전송해 원스톱 결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황 대표는 SK텔레콤 모바일디바이스 개발팀에서 15년 일하며 페이사업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현재 상용하는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일반 신용카드를 넘어설 만큼 편리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 지난해 10월 창업했다.

팝페이는 `핀테크 파이널 2016` 등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최근 비자와 협업을 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는 물론 페이팔 등 글로벌 간편결제업체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일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G스타트업 서울`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팝페이는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리모컨에 금액 혹은 테이블 번호 입력 후 고객 폰으로 전송하면 계산서가 자동으로 팝업된다. 고음파 대역에 데이터를 싣는 방식으로 계산서가 전송된다. 고객은 폰으로 전송받은 계산서를 확인 후 지정한 핀번호만 누르면 테이블에서 결제가 완료된다.

종업원은 리모컨 분할 버튼으로 인원수 입력 후 고객들 폰에 각각 쏘기만 하면 나누어 결제도 가능하다. 또 결제 금액에 비례해 자동으로 적립되고 청구서를 수신 받으면 간편하게 적립금과 쿠폰을 차감해 결제할 수 있어 단골 맺기가 쉽다. 카드번호 등 어떠한 고객 결제정보도 매장에 주지 않기 때문에 카드 불법복제 가능성이 차단된다.

황 대표는 “팝페이 리모컨 비용은 5만원 이내로 저렴해 가맹점 입장에서도 인건비 절감, 매출 증가 등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현재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테스트 서비스 중으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셀프 결제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팝페이 리모컨을 조그마한 테이블 위에 올려 두기만 하면 된다. 손님은 리모컨을 잡고 메뉴판 내에 적힌 메뉴 번호를 입력하고 자신 폰에 OK버튼을 누르면 청구서가 자동으로 떠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음식이 준비되면 문자 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기다리다가 문자를 받은 후에 수령하면 된다. 비싸고 복잡한 셀프주문 키오스크보다 효율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파리바게트 호스테터점 및 국내 주(Zoo)커피와 제휴를 맺고 내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북미지역 패스트푸드점과 푸드트럭 등 현지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팝페이는 자동 주문 및 고객 호출을 위한 팝페이 키친 모니터 소프트웨어를 개발, 매장에 제공해 적은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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