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최근 계산대 없는 마트 `아마존 고`(Amazon Go)를 선보였다. 고객은 매장 입구에서 애플리케이션 스캔 후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아마존 특허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핵심 요소다.
USA투데이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 고의 기술 배경인 특허를 소개했다. 아마존이 지난 2014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한 `물품 재배치` 특허(US20150012396)는 매장에 설치된 여러 카메라와 마이크가 고객을 추적하며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수집해 운전자 없이 도로를 누비는 것과 유사하다.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이 스마트폰 등을 태그하면 감시 시스템이 사용자를 식별하고 동선을 추적한다.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시애틀 매장에서는 아마존 고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이 태그 기능을 맡는다.
매장 내 수많은 카메라는 고객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고객이 선반 앞에 서면 어떤 상품을 집어 들었는지 식별한다. 이후에도 제품이 여전히 손에 들려있는지, 혹은 다시 선반에 돌아갔는지를 확인해 최종 구매 여부를 알아낸다.
특허도 사용자의 `손`을 집중 관찰하는 시스템을 묘사한다. 카메라는 고객의 손이 선반에 닿자마자 연속 촬영해 어떤 물건을 택했는지 확인한다. 피부색도 구별한다. 두 사람이 인접 선반에 손을 뻗을 경우 피부색으로 고객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의 디지털 인공지능(AI)인 `알렉사`의 음성 컨트롤 시스템도 무인 매장의 기반이다. 마이크로 수집한 음성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전송해 알렉사의 식별 과정을 거친다.
USA투데이는 아마존 고의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널리 확산되려면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비용의 벽에 막힌 유사 아이디어가 무수히 많았다. IBM도 지난 2006년 따로 계산하지 않고 상품을 들고 나가면 되는 `픽업 앤드 고`(Pick up and go) 형태의 매장을 소개했지만 광고에 그쳤다. 이후 업계는 무선주파수인식(RFID)기술로 비용 효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은 아마존 특허가 이러한 비용 문제를 해결한 기술집약적인 발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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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