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테크비즈 코리아 2016`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과 진료를 좀 더 편하게 해 주는 최첨단 의료기기를 만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간병인 보조용 환자이동 로봇과 원격 초음파 진단이 가능한 영상진단 의료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그동안 개발, 기업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환자이동 로봇은 침대나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의 상체를 고정시켜서 들어 올리고, 하체를 고정 유닛으로 받쳐 드는 방식이다. 엉덩이와 상체를 기계팔로 지지하고, 두 쌍의 양팔 지지부로 쉽고 안전하게 환자를 들어 올려셔 이동 중에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영상진단 의료로봇 시스템은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한 환자가 원격 초음파 영상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급성 담낭염 등 시급한 질환을 원거리에서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 진단 기능을 가진 슬레이브 로봇이 영상을 촬영하면 전문의가 통합 시스템으로 확인한다.
마스터 로봇으로 슬레이브 로봇 내 진단기를 조정, 원하는 분위를 볼 수도 있다. 진단기는 전후좌우로 움직이고, 회전까지 가능한 `6축` 방식이다.
영상 전달이나 조정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올해 최장 300㎞ 거리에서 원격 로봇 제어 및 데이터 전송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기계연은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고령화 시대에서 핵심 분야가 될 의료기기 분야 연구 영역에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계연은 그동안 자기부상열차와 플랜트 기술 등 거대 과학을 비롯해 기계 기술을 활용한 산업기술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개통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에코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양팔로봇 `아미로`도 기계연의 연구 성과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