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준중형차 시장으로 옮겨가는 `언더독` 반란…“크루즈·SM3 후속 출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내년 준중형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현대자동차 `아반떼`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6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메간 세단`을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먼저 출시한 신형 `크루즈`를 출시한다. 두 모델은 SM6와 신형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를 견제한 것처럼, 준중형차 시장에도 `무한경쟁`을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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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 신모델 (제공=한국지엠)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내년 1~2월 중으로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크루즈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지엠대우 시절 `라세티프리미어` 출시 이후 페이스리프크(부분변경)를 두 번 거치고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신형 크루즈는 특히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99㎜, 전폭 21㎜, 전고 6㎜, 휠베이스(축거) 38㎜ 등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뒷좌석 무릎 공간이 51㎜ 확대됐다. 차체는 고강력 강판과 알루미늄 등 특수 재질을 대폭 사용해 크기는 커졌지만, 중량을 기존 대비 113㎏가량 감량했다. 또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과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A) 등 첨단 안전사양도 대폭 갖췄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m 등의 힘을 낸다. 미국 기준 고속도로 연비는 16.8㎞/ℓ(40MPG)에 달한다. 또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1.6리터 디젤엔진도 장착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 출시는 새로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첨단 안전사양 등을 앞세워 선택지가 좁았던 국산 준중형차 고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내수 시장에서 임팔라, 신형 말리부 등에서 비롯된 `쉐보레` 돌풍을 이어가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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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준중형차 `메간 세단` (출처=르노)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도 내년 상반기 중 `메간 세단`을 SM3 후속 모델로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 SM3가 2009년 출시된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2번 거친 노후 차량이기 때문이다. 메간 세단은 국내에서 `SM4(가칭)`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M6가 고급스러운 중형차로 자리매김을 한 만큼, 메간 세단도 SM4로 출시해, 고급 준중형차를 표방한다는 계획이다.

메간 세단은 최신 르노삼성차 패밀리룩을 갖춰, SM6와 비슷하다. `ㄷ`모양 주간주행등(DRL)과 르노삼성차 시그니처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했다. 실내도 세로형 8.7인치 터치디스플레이, 7인치 전자식 계기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SM6와 비슷한 사양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종, 디젤 3종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국내에는 115마력 1.6리터 가솔린 모델과 1.5리터 디젤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130마력 힘을 내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도 국내 도입 가능성이 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종, 디젤 3종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국내에는 115마력 1.6리터 가솔린 모델과 1.5리터 디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130마력 힘을 내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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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1월 국산 준중형차 판매 실적 (제공=각사)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현대차 아반떼 독주 상황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신형 AD 모델이 추가되면서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에도 11월까지 8만6000여대 팔리며 전체 차종 중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 K3가 준중형차 부문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아반떼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크루즈, SM3, 아이오닉 등은 아반떼 판매량의 9~11%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형 크루즈와 메간 세단이 아반떼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두 차종은 아반떼보다 큰 차체를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반떼가 전장 4570㎜, 전폭 1800㎜, 휠베이스 2700㎜ 등인 반면, 크루즈와 메간은 전장이 4666㎜, 4630㎜등으로 크기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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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AD` (제공=현대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형 말리부, SM6 등 새로운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며 “신형 크루즈와 메간 세단도 아반떼와 차별할 수 있는 강점이 많아서 내년 준중형차 시장도 무한경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준중형차 시장으로 옮겨가는 `언더독` 반란…“크루즈·SM3 후속 출시”
내년 준중형차 시장으로 옮겨가는 `언더독` 반란…“크루즈·SM3 후속 출시”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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