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드론 시점에서 바라보는 초고선명(UHD) 축구 중계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이 LTE 영상전송장비 크기를 20분의 1로 줄인 `T라이브캐스터`를 드론에 적용, 하늘위 생방송 시대를 연다.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와 드론을 접목한 `초고화질 영상 생중계·관제 솔루션(드론 생중계)`을 상용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드론 생중계는 T라이브캐스터를 드론에 탑재해 카메라와 연동한 것이다.
T라이브캐스터는 휴대폰 크기 단말에 롱텀에벌루션(LTE)·와이파이 안테나와 영상 인코딩·생중계 솔루션을 탑재했다. 무게는 190g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중계에 활용할 정도 전문방송이 가능한 성능을 갖추고 소형화에도 성공, 드론 탑재가 가능해졌다.
드론 생중계는 1080p(픽셀) 풀HD급 영상을 60fps 속도로 전송한다. 개방형 플랫폼을 적용, 방송국 전문 카메라 장비부터 보급형 소형 카메라까지 폭넓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영상전송 지연시간은 0.5초대로 줄였다. 기존 LTE 영상전송 솔루션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어서 끊김없는 영상 생중계가 가능하다.
드론을 활용한 영상 생중계 서비스 대중화가 기대된다.
이전에도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드론 영상 생중계 기술은 일부 있었지만, 방송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다. LTE 영상전송 장비 가격이 2000만원대에, 고가의 초대형 드론을 영상 전송용으로 개조하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SK텔레콤 드론 생중계 솔루션은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편의성을 개선했다. 일반 LTE 영상 생중계 장비에 비해 가격이 20분의 1 수준이다. 휴대폰 크기라 최고급 고가 드론은 물론 소형 드론에도 자유롭게 연동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영상 생중계가 필요한 기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지상파와 PP 등 방송사가 주요 타깃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개인 또는 소규모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 수요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드론 관련 벤처기업과도 협업한다. 국내 드론 전문기업 숨비와 영상 생중계·관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소형 드론을 활용한 영상촬영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다수 스타트업과 협력을 진행한다. 현재 풀HD급 영상을 4K 초고선명(UHD) 급으로 높이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라이브캐스터를 활용한 드론 생중계 기술과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타트업과 폭넓은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드론생중계 개념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