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씨앤씨, 땅 파지 않고 하수관 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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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씨앤씨가 땅을 파지 않고도 하수관을 보수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기존 공법 대비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특허 등록 기술에 따른 사용료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츠로씨앤씨는 비굴착식 갱생 3S세그먼트 기술을 활용해 노후 하수관로 보수 사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3S세그먼트 공법은 노후 하수관로에 경량 갱생용 플라스틱 자재 세그먼트를 투입해 보수하는 방식이다. 땅을 파고 하수관을 전면 교체하는 기존 굴착공법 보다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본에선 3대 하수관로 보수 공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공법이 소개된지는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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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씨앤씨가 비굴착방식 하수관 보수공법을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공동 특허기술로 한국내 사업을 벌인다.

비츠로씨앤씨는 7월 이 공법을 개발한 일본 비굴착보수공법업체 쇼난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9월 일본 현지에서 시공기술연수를 받았으며 10월 관갱생공법에 관해 공동특허도 취득했다. 비츠로씨앤씨는 이 기술을 우리나라 시험시공·건설신기술, 환경신기술로 등록할 계획이다. 2018년 1월 쇼난과 합자법인을 세워 자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비츠로씨앤씨는 변압기, 시스템통합(SI)과 더불어 엔지니어링사업이 큰 축이다. 상하수도 설계, 감리 등을 맡아왔다. 이번 사업으로 하수관 기술진단에서 유지·보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공법을 사용하는 사업자로부터 기술 사용료도 받게 된다.

장태수 비츠로시스 회장은 “최근 전력부문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엔지지어링분야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공법 대비 시간,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츠로씨앤씨는 비츠로시스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은 43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변압기와 변성기, ICT, 철도 관련 전력 기자재를 중심으로 △원격진단·원격감시제어, 전력 IT 통합감시 등 스마트 전력IT △상·하수 통합운영시스템 등 환경플랜트 △첨단교통제어시스템, 버스정보관리시스템 등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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