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주목 받고 있다. 숙취해소제품 시장의 확대로 기존의 드링크형을 넘어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숙취해소음료 특유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 맛을 첨가하고 아이스크림, 젤리, 겔 등 색다른 음용법을 가진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휴롬의 ‘숙취해독주스’는 신선초와 청포도, 배를 저속으로 착즙해 만든 기능성 주스다. 주 재료인 신선초는 미나리과 채소로 베타카로틴, 칼콘, 쿠마린 등 건강에 유용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여 간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신선초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인 루테오린-7-글루코사이드와 이소쿠에르시트린 등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임상실험 결과 생수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리는 데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찌꺼기를 제거해 흡수율도 높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숙취해소음료 ‘술 깨는 비밀’은 자몽 과즙을 함유해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변활동을 향상시키는 식이섬유를 첨가해 숙취해소는 물론 음주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진정시키는데도 좋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고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JW중외제약은 짜서 먹는 숙취해소제 ‘헛겔’을 최근 출시했다. 헛겔은 헛개나무 열매, 홍삼, 강황 등을 주원료로 하는 겔 타입 숙취해소제다. 긴 스틱 형태로 포장돼 짜 먹기 쉽고, 망고 농축액을 함유해 맛을 보강했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선보이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이 0.7% 함유돼 숙취로 어지러운 속을 달래준다. 또 신맛·단맛·쓴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몽맛이 함유돼 미각적으로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견뎌바’라는 상품명은 전날 술을 많이 마셔 숙취로 힘든 하루 일과를 견뎌야 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표현했다.
한독의 ‘레디큐츄’는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다. 카레의 주 원료인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 성분이 간 기능 및 근육 피로도 개선, 피부 수분도 증가를 돕는 등 항산화 및 항염증에 효과적이다. 달콤한 망고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액상드링크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세 개의 젤리가 개별 포장돼 음주량에 따라 조절섭취도 가능하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