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산하 LG 시그니처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꾸렸다.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LG 시그니처 PMO를 신설했다. 김종필 신임 상무가 책임자다.
LG전자 관계자는 “LG 가전의 프리미엄화를 이끈 LG 시그니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만든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LG 시그니처는 TV, 세탁기,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등으로 구성된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올해 LG전자 가전 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PMO조직은 주요 프리미엄 모델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서다. PMO가 주도적으로 LG 시그니처 사업전략을 운영할 수 있는 독립적인 권한을 가져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해 LG 시그니처 시장 침투와 브랜드 확대 전략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PMO 개념은 지난 7월 MC사업본부 수시 조직 개편 당시 LG전자가 G시리즈 먼저 처음으로 도입했다. MC사업부에서 지난 4개월간 운영한 G시리즈 PMO조직의 사업 효과가 긍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해 LG전자는 H&A본부산하로 PMO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향후 다른 제품군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해서도 PMO조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인사 개편 때 조성진 신임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LG 시그니처 위원회도 결성했다. 금번 조직 개편 때만 LG 시그니처 전담 조직이 두 개나 늘어난 꼴이다. 그만큼 LG전자가 LG 시그니처 확대에 거는 기대가 커 향후에도 사업적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LG 시그니처 제품을 담당하던 조직에는 변화가 없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추가적으로 전담 조직이 생긴 형태”라면서 “회사는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