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아이리버 활용법…`누구`제품개발에 전반적 참여-대리점 유통망 제공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품은지 3년 만에 양사간 시너지를 내는 결과물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내놓은 `누구(NUGU)`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분야 신사업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새롭게 출시한 `누구` 개발과정에 아이리버가 전반적으로 참여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누구`는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스피커가 결합된 제품이다.

아이리버는 `누구`의 사운드튜닝을 담당했을뿐 아니라 자사 디자인 인력을 활용해 스피커 외형 디자인을 맡았다. 또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 테스트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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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관계자는 “국내 사운드기기 회사 중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판매 영역을 모두 갖추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MP3부터 아스텔앤컨까지 아이리버가 쌓은 전반적인 노하우를 `누구`개발 과정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텔레콤과 아이리버의 합작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IoT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집안 곳곳에 쓰일 제품에 아이리버 디자인, 품질테스트 인력은 더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 2011년부터 아이리버를 이끌고 있는 박일환 대표는 SK텔레콤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IoT, 스마트 단말기 등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지원단` 단장을 겸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판매 접점을 늘리고 있다. 모바일 주변기기 판매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디지털 액세서리 사업인 `T콜렉션`을 오픈하고 이를 아이리버 제품으로 채웠다. 지정된 전국 161개 SKT 프리미엄 스토어 매장 방문시 아이리버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아스텔앤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온라인 다이렉트 샵에서도 아이리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플랫폼 기업 강화를 내세운 만큼 디바이스 기기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이리버와 협업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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