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브라질에서는 가족 사신을 먹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브라질 상 파울로 대학 연구진은 9500년 전 브라질 사람의 골격을 연구한 결과 식인 풍습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라파 도 산토라는 동굴에서 발견된 유골에는 치아와 근육을 뽑아내거나 시체를 절단하는 등 잔인한 행동 뿐 아니라 식인 흔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고대 브라질 사람이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브라질 부족은 고인을 기리는 장례 의식으로 시체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를 먹으면 가족과 영원히 함께한다고 믿은 셈이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안드레 스트라우스는 “사람이 죽으면 시체에서 치아를 뽑고 불에 태우고 일부를 먹는 1차 장례식으로 시체 부피를 줄였을 것”이라며 “이후 엄격한 규칙에 따라 매장하는 2차 장례식을 치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동굴에서 9000년 전 목이 잘린 두개골도 발굴됐다. 절단된 손이 얼굴 반대편에 놓여진 것도 발견됐다. 절단 부분에는 살이 제거돼 있었다.
연구진은 목이 잘린 머리가 남미 전역에 퍼져 참수 행위의 기원이 됐을 거라 판단했다. 브라질에서는 과거 전쟁 트로피로 머리를 모으거나 패배한 적의 머리로 악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