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아일랜드 출신 존 콜리슨(John Collison)과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형제가 창업한 온라인 지불결제회사 `스트라이프`가 기업가치가 92억달러(약 10조7000억원)로 평가되면서 두 형제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온라인 지불결제 회사 스트라이프가 최근 자금펀딩에서 기업가치가 92억달러(약 10조7000억원)로 평가되면서 이 회사 창업자들이 상속이 아닌 자수성가형으로 20대 나이에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이프는 아일랜드 출신 존 콜리슨(John Collison)과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형제가 미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회사로 두 형제는 약 지분 29%를 갖고 있다. 최근 구글 투자부문인 캐피털G와 제너럴캐털리스트파트너스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회사가치가 92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6월 자금펀딩에서 50억달러로 평가 받았던 회사 가치가 1년 만에 두 배 뛰었다.
포브스는 형제 지분가치를 각각 11억달러(1조2800억원)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26살인 동생 패트릭 콜리슨은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지금까지 최연소 억만장자였던 동갑내기 에반 스피겔 스냅챗 창업자보다 2개월 어리다.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CEO)인 형 패트릭 콜리슨도 28살 나이로 30살 이전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는 노르웨이의 알렉산드라 안드레센으로 20살이다. 하지만 가족소유회사인 투자회사 페르드의 지분 42%를 상속받은 것이다. 안드레센 지분가치는 12억달러에 이른다.
스트라이프는 신용카드나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안드로이드페이나 애플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결제 기능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서버단을 만지지 않고 웹사이트에 코드 몇 줄만 적어넣으면 스트라이프에서 결제기능을 끌어다 사용할 수 있다.
2010년 창업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타깃, 메이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약 110개국에서 스트라이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평균 4~5%인 미국 신용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2.9% 정도로 낮고 환율 수수료, 해외발급 카드 수수료도 없어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인 27%가 스트라이프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이프는 이번 추가 투자 유치 성공으로 페이팔과 함께 핀테크업계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스트라이프는 투자 자금을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M&A), 신사업 개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결제사기 방지서비스와 함께 회계·법률·사업 등록 등 300여 업무용 앱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팔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맥스 레브친 등도 스트라이프에 투자하는 등 스트라이프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