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패널 제조사들, 대형 패널 실적 연중 최고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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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가 계절 성수기와 패널 평균거래가격(ASP)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0월 대형 패널 부문에서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과 중소형 모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말까지 월 기준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AUO 등 주요 패널 제조사가 9.6인치 이상 대형 패널 사업에서 연중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 패널 생산이 줄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대형과 중소형 시장 모두 높은 가격대를 유지한 것이 원인이다. 통상 3분기와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이고 40인치 이상 패널 ASP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9.6인치 이상 대형 패널 총매출이 54억3700만달러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심했던 1분기 35억9100만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

주요 기업별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대형 패널 시장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10월 15억4800만달러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5억55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미 대형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을 최대치로 유지하고 있어 추가 성장 여지가 크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 줄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수율을 끌어올려 공급이 다시 증가한데 힘입어 10월 9억8800만달러 매출을 확보했다. 비수기인 1분기에 6억달러 후반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점점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대만 패널 제조사 실적도 상승했다. AUO는 2월에 5억52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10월 8억79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형 패널 월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이노룩스는 10월 8억2400만달러를 달성했다.

중국 패널 업체 중에서는 BOE와 차이나스타가 성과를 거뒀다.

BOE는 1월 3억8800만달러에서 10월 6억1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차이나스타(CSOT)는 1월 2억2200만달러에서 10월 2억8800만달러로 늘었지만 경쟁사 대비 성장폭이 크지 않았다.

업계는 공급부족으로 대형 패널 ASP가 내년 초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32인치 가격 인상 흐름이 최근 안정됐지만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은 내년 초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성장세가 빠른 만큼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게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세트 제조사가 패널 가격 부담이 커졌고 세계 경기 부진 등으로 내년 생산 물량을 조정하는 등 패널 가격 인상에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IHS마킷은 세계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2015년 1140억달러, 2016년 1010억달러로 연속 하락했지만 2017년은 전년보다 9.3% 성장한 110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위 수요 증가가 아닌 프리미엄 패널 수요 증가와 전반적인 패널 가격 상승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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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세계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 수요 전망 (단위: 10억달러) (자료=IHS마킷)

〃 주요 패널 제조사별 대형(9.6인치 이상)패널 10월 매출 추이 (단위: 백만달러) (자료: IHS마킷, 유안타증권)

10월 패널 제조사들, 대형 패널 실적 연중 최고치 찍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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