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스타트업 모임인 `O2O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생활 영역 개방형 O2O 플랫폼 전략에 맞춰 각 영역 우수 O2O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협력사와 연결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대비 경쟁력을 높인다.
카카오는 O2O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방형 O2O 플랫폼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부문 부사장은 “카카오가 O2O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연결 접점에서 사용자와 사업 파트너가 불편함을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플랫폼 안에 다양한 O2O 스타트업과 기존 사업자를 모아 결제, 인프라,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한다. O2O 얼라이언스와 함께 규제 당국에 개선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정 부사장은 “개별 O2O 회사가 혼자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하면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카카오 플랫폼 안에서 하나로 뭉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 O2O 플랫폼은 이로 인한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방형 O2O 플랫폼 전략 일환이다. 최근 O2O 사업 전략을 이동 영역 서비스인 `스마트 모빌리티`와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원화했다. 택시, 대리운전, 주차장 등 이동 영역 O2O는 직접 운영하지만 숙박, 가사도우미 등 생활 분야는 다양한 업체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 O2O 방향점은 모든 생활 시간 접점과 순간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외부 파트너가 쉽게 발견·연결되고 이용자는 더 쉽게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최근 열린 행사에는 카카오뿐 아니라 앱 마켓 구글플레이, 클라우드 제공업체 구글클라우드·아마존 웹서비스,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한국사이버결제 등이 O2O얼라이언스 플랫폼 협력사로 참여했다. 국경 없는 O2O 서비스에서 협력으로 글로벌 O2O 서비스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 부사장은 “국내 O2O 서비스는 수십조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중국에 비해 3년 정도 뒤쳐졌다”면서 “이들과 경쟁하려면 공통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국내 경쟁에만 매몰되는 상황을 지양하고 발전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 유수 플랫폼 기업과 O2O 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