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큰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앞두고 4K 울트라HD(UHD) T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 홈엔터테인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3분기 4K TV 구입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1분기 같은 조사 33%보다 5%증가한 수치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동안 4K UHD TV를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도 4K UHD TV 성장이 이어지면서 금액 기준으로 전체 TV 시장 점유율이 4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TV 시장 대세이던 풀HD를 밀어내고 4K UHD가 대세로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4K UHD TV는 급성장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이 3.7% 역성장했지만 4K UHD TV는 173%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TV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4K UHD TV 판매량은 3200만대에 달했고 인치당 단가 상승률도 30%에 육박했다.
특히 이번조사에서 4K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 87%가량은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4K 스트리밍 콘텐츠를 즐기기를 원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아마존, 루쿠 등 콘텐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K UHD TV 판매 증가와 함께 자체 서비스 콘텐츠를 늘리거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업체와 협업으로 UHD 생태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사 까날플러스와 함께 HDR 기술을 적용한 UHD 시범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20세기폭스와 제휴한 엑소더스, 메이즈 러너 등 2편의 HDR 영화를 포함해 40여편의 UHD 콘텐츠를 담은 UHD 비디오 팩을 세계에 출시하는 등 헐리우드 유명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TV구매 시 넷플릭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서도 국가별 협의를 통해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넷플릭스, 아마존과 4K 해상도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많은 영상을 소비할뿐 아니라 동시에 4K TV로 영상을 즐기고자하는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TV는 화질과 함께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