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가인터넷 격차 해소 마중물 되길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KT,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이 임대아파트에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공 기관과 통신, 케이블TV 사업자의 기가인터넷 인프라 공동 구축은 이례다.

이들 기관은 연내 경산시·밀양시·강릉시 임대아파트 3곳, 총 1562가구를 시작으로 공동 구축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10월 `월드IT쇼(WIS) 2014`에서 KT가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선언한 이후 통신, 케이블TV 사업자는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85개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가 60%에 이른다.

임대아파트 등 기가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자칫 방치할 경우 기가인터넷 등 정보 소외 지역으로 전락한다.

임대주택 기가인터넷 공동 구축은 이 같은 문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를 비롯해 노인 복지를 위한 헬스케어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임대아파트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인터넷 보급 확대는 내년까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90%를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확장하는 만큼 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KT와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이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지만 서비스에서는 양보 없는 경쟁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그동안 정부 주도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됐다.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는 꾸준하게 해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가인터넷 등 첨단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계층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보화도 진화한다. 민·관 공동의 기가인터넷 인프라 공동 구축이 기가인터넷 격차 해소의 모범 사례이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Photo Image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