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경남도는 내년에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본격 착공하는 한편 해외 유명 연구기관과 나노 분야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및 제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17일 창원에서 프랑스 `미나텍`과 나노 R&D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미나텍은 나노·마이크로 분야에서 세계 명성의 유럽 최대 나노연구센터다. 경남도는 미나텍 연구센터를 클러스터에 유치, 공동R&D와 나노융합 기술 상용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은 2020년 완공 목표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일원 165만㎡ 부지에 조성한다. 산단은 경남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연말까지 국가산단 조성계획 승인고시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토지 보상과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산단 중심에 들어설 센터는 2020년까지 792억원을 투입, R&D 인프라 구축과 `나노패턴 원통금형 개발` 등 7개 R&D 과제를 시행한다.
나노 국가산단과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는 각각 지난 6월과 지난해 11월에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경남도는 `경남미래 50년 핵심전략 산업`으로 나노융합을 설정하고 현재 밀양시 일원에 국가산단 인프라 구축을 포함, 기술 개발을 지원할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3조3420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8067억원, 고용 유발 3만304명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24일 “밀양 나노융합 클러스터는 창원 기계, 울산 자동차와 화학, 대구 바이오, 구미 전자, 김해 의생명, 부산 부품소재산업 등 인근 도시의 주력 산업과 크게 연계된다”면서 “인근 지역 및 산업과 융합, 새로운 제품군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는 기반 산업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나노융합은 연평균 18% 성장하는 세계 유망 산업이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만 약 2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