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내년 창사 20주년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한다. 새로운 경영진 선임에 이어 미국에 해외사업 총괄 법인을 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도한다.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운용체계(OS) 등 주요 패키지SW와 클라우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다음주 노학명 전 삼성SDS 전무를 신임 티맥스소프트 사장으로 선임한다. 장인수 현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맥스OS와 티맥스클라우드 사장을 겸한다. 두 사장은 내년 초 회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경영진 교체와 함께 해외 사업도 재정비한다.
다음 달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티맥스인터내셔널` 법인을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다. 현재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사업본부를 해체하고 티맥스인터내셔널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한다. 미주, 유럽, 한국(일본과 동남아 시장 포함) 세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별로 총괄 국가를 정했다. 티맥스인터내셔널이 세 지역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티맥스소프트가 국내외 경영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조직을 정비, 신사업과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국내는 노학명·장인수 투톱 체제로 주요 사업을 정비할 전망이다.
노학명 신임 사장은 삼성SDS 퇴사 전 공공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국내 시스템통합(SI)과 SW 산업에 정통한 인물이다.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와 DBMS 제품 티베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노 사장은 국내 영업 조직을 다지고 삼성SDS, 오픈타이드 등 대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장인수 신임 사장은 회사 미래 먹거리인 OS와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한다. 장인수 사장은 티맥스소프트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 운영,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BMS 티베로를 국내외 시장에 각인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장 사장은 과거 티베로를 성장시켰듯이 OS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는 데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는 미국에 설립한 티맥스인터내셔널을 주축으로 영업, 마케팅 등 시장 공세가 예상된다.
티맥스인터내셔널이 해외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모두 진두지휘한다. 한국은 한국, 일본, 동남아 영업, 마케팅과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한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년 스페인, 프랑스, 독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7개 국가에 지사를 신규 설립한다. 현지 법인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티맥스인터내셔널이 이들을 총괄 관리한다. 올해 해외 매출 240억원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 수출을 많이 이뤄냈고, 내년에는 상승세가 더 탄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