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검색자 개인별 의도와 환경에 맞는 결과를 제공하도록 모바일 식당 검색을 개편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식당·명소 테마를 자동 추출해 반영한다. 주제별 특화된 전문정보와 세분화된 이용자 검색의도에 딱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이다.
네이버는 이달 내 모바일 식당 검색을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용자가 모바일로 식당을 검색하면 `분위기 좋은` `이국적인` `전망 좋은` 등 테마와 상황에 맞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소개팅, 데이트, 상견례, 회식 등 식당을 찾는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식당이나 명소에서 테마를 자동 추출하는 기술 `ConA`를 활용했다. 해당 식당을 표현하는 적절한 테마를 찾아내 식당 이해와 선택을 용이하게 지원한다. 사용자가 많이 다녀온 장소를 관심지점(POI:Point Of Interest) 인지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POI는 호텔, 음식점 등을 좌표로 전자 수치 지도에 표시하는 데이터다.
최근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주제별 모바일 검색을 개선했다. 이달 초 게임과 기업 검색을 연이어 개편했다. 게임 검색은 게임별 차별화 템플릿, 공략, 게시판 등 게임 특화된 탭을 제공한다. 기업 검색은 업종과 특성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도 달라지는 점을 검색 결과에 반영했다. 이용자 검색 의도를 분석해 투자자 관심이 높은 기업은 증권 정보, 항공사는 예매, 은행은 예금·적금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식당 검색 개편은 올해 지속 추진해 온 맞춤형 모바일 검색 구축 과정 일환”이라면서 “한꺼번에 바꾸면 이용자 혼란이 크기 때문에 분야별로 꾸준히 순차 적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이용자 세분화된 검색 의도에 따른 실시간 맞춤형 검색 결과와 주제에 특화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 기반으로 사용자 환경에 따른 문맥을 고려해 검색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검색어가 두 가지 이상 뜻으로 해석되는 경우 사용자 의도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문맥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 질의와 문서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 검색 의도에 일치하는 콘텐츠를 추출해 제공하는 `시맨틱 태깅(semantic tagging)` 기술을 적용했다. 7월에는 검색어·클릭·실구매 등을 종합 분석해 성·연령별 선호하는 맞춤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 그룹별 상품추천` 기능을 선보였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 리더는 “네이버 검색은 신뢰성, 정확성, 편리성 등 지향하는 가치를 사용자가 실제 검색 결과에서 체감하도록 내부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왔다”면서 “기술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