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수정이나 정정을 위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접속 인증 절차가 강화된다. 학생부 기재방식이 결과 중심에서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중심으로 바뀐다. `명예졸업`을 신설해 세월호 침몰로 사망한 학생도 명예졸업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마련, 23일 발표했다.
앞으로는 교사가 학생부 기재를 위해 나이스에 접속하려면 2단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개인공인인증서로 1차 인증을 통과하면 조회만 가능하고 2단계로 보안카드나 자동응답전화(ARS), 일회용비밀번호(OTP) 인증절차를 거쳐야 조회와 입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공인인증서로 나이스에 로그인하면 조회와 입력이 가능했다. 교육부는 학생부 권한 부여 현황을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나이스 시스템으로 상시 모니터링해 부적정한 권한 부여 등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학생부 기재 방식도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수상경력`은 학교별로 사전등록 된 교내상에 한해 수상 경력을 기재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진로희망을 구분해서 적었던 `진로희망사항`은 학생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만 적는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영역별 활동에 대해 교사가 상시 관찰·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구체적 활동사실과 학생 활동 태도·노력에 의한 행동 변화와 성장 등을 기재한다. `교과학습 발당상황`은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 목표 성취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한 변화와 성장 정도를 중심으로 기재한다. 활동 내용은 강좌명과 이수시간만 기재한다. `자율탐구활동`은 정규 교육과정 이수 과정에서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된 연구 주제와 참여 인원, 소요 시간을 기재한다. `자유학기제`는 영역별 특기사항에 담당교사의 수시관찰에 의한 활동내역, 참여도, 흥미도 등을 종합평가해 학생 활동 과정 및 참여태도, 활동 후 성장정도 등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기재해야 한다. `독서활동`은 학생이 읽은 책 제목과 저자만 기재하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은 학생의 학습, 행동 및 인성 등 학교생활에 대한 상시관찰·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변화와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다.
사회적 요구 등을 반영해 `명예졸업`을 신설해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나 `공익을 위한 활동` 중 사망하면 학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장이 명예졸업을 인정할 수 있게 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선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학생부 권한 관리가 철저해지고 교원의 학생부 권한 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교원의 학생부 기재 역량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