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향후 5년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5년보다 두 배 이상 투자액을 늘렸다. 이 중 1000억원은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에 나선다. 개인이 성공하는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7` 행사를 갖고 5년 동안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투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몰비즈니스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조성과 창작자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다.
지난 5년 동안 네이버 국내 투자규모인 2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결성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공동투자 펀드와는 별도로 진행한다. 콘텐츠 투자는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같은 웹 오리지널 콘텐츠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플랫폼에 어울리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 분야에 투자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는 웹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피커·자율주행에서 이용하는 사운드 콘텐츠 등에 투자 한다”면서 “기술은 음성합성 등 기반 기술일 수도 있지만 콘텐츠 제작·소비와 관련된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개인이 성공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지난 데뷰 행사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 기술, 통번역앱 파파고, 파파고 기술이 적용된 브라우저 웨일, 3차원 정밀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 등도 개인 창업과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네이버 기술 플랫폼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소상공인, 창작자가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하는 친숙한 도구로 바꾸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사업 파트너와 소상공인을 위한 `마이크로데이터` 전략도 이런 작업 일환이다. 대기업 소상공인 등 사업자가 무수한 정보 가운데 각 영역에 맞는 최적화한 정보를 접하게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사용자는 한 달에 38억건 비즈니스 관련 검색을 한다. 월간 550만명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한다. 스토어팜에는 한 달에 500만개 리뷰가 쌓인다.
최인혁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만큼 각 비즈니스 툴에 적용된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사업자 효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빅데이터를 넘어 각 영역 소상공인에 도움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