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 이면도로 교통상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원장 이태식)은 개별 차량에 부착하는 이동식센서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면도로 주행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도로주행 환경분석 플랫폼은 개발차량에서 관측하는 대용량센싱 데이터를 수집, 가공·처리, 저장, 분석해 정보로 제공하고 시각화하는 시스템이다. 플랫폼이 개발되면 운전자에게 실시간 도로상황 정보를 전달하는 1차 역할뿐만 아니라 도로 운영·관리자에게 도로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자료와 분석 툴을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KICT는 또 기상재해 예방, 도로관리, 교통안전, 도로주행 안전 등 관련 분야 기술혁신과 현재 운영 중인 기상관측시스템의 시·공간적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ICT는 대기온도, 대기습도, 노면온도, 강수량 등 도로기상 상황과 교통량, 교통밀도, 통행속도 등 도로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차량용 스마트센서도 개발 중이다.
KICT ICT융합연구소 정규수 박사 연구팀은 기존 고정식 시스템 외에 추가로 저비용 고효율 관측시스템과 정보기술(IT)을 응용한 이동형 센서기반 수집시스템을 개발, 유의미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KICT 측은 개별 차량에서 관측하는 대용량 센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ICT는 개발 중인 센서 장비를 버스·택시·화물 등 사업용 차량에 우선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일반 차량 센서 정보까지 이용할 계획이다. 또 개별 차량 센싱 데이터뿐만 아니라 웹 기반 주행환경 분석도구도 개발, 통합 웹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예측·이력 등 다양한 정보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KICT 관계자는 “웹기반 데이터는 현존하는 다양한 공공데이터와 융합·분석할 수 있어 현재 수준의 정보제공 단위보다 세분화된 수준인 시간 또는 구간 단위 도로 주행환경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개별 차량 센서 정보는 앞으로 자율차량과 유인차량 주행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핵심 요소로 활용할 수 있고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