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웜스토리지가 인천국제공항 레이더 관제팀에 투입된다.
올리브텍(대표 임장식)은 자체 개발한 웜스토리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 레이더 관제팀 기록물관리 시스템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레이더 관제소는 지상감시 레이더(ASDE)를 설치해 관제통신, 비행정보처리 등 항공기 안전운항업무를 관리하는 시설이다. 주요 업무 처리를 위한 인프라로 전산실에는 서버,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 등 수백대 각종 기기가 설치됐다.
올리브텍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용량 웜스토리지 2대를 공급한다. 장비는 레이더 관제소 내 300대 장비에서 나오는 로그를 수집·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웜스토리지는 물리적 훼손과 파기가 아닌 한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변조할 수 없는 저장장치다.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는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 의한 삭제나 변조를 막기 어렵다. 특히 관리자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 의한 삭제, 변조, 훼손 행위는 보안 솔루션으로도 막을 수 없다. 이를 해소한 것이 웜스토리지다.
임장식 올리브텍 대표는 “법적으로 증거력이 있는 데이터는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한다”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납품하게 된 것도 기록물 관리 시스템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웜스토리지는 아직 틈새 시장이다.
임 대표는 “지금은 제1금융권과 국가 주요시설이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미국과 같은 규제 수준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많은 곳에 확산될 것”이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주를 계기로 공급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