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ED CCTV 보안등, 전 세계 어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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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센이 개발한 LED CCTV 보안등. 해외 수출에 맞게 재설계 중이다.

국산 LED CCTV 보안등이 전 세계 어둠을 밝힌다.

코리센(대표 오석언)은 최근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주, 이바(IBA)시 등과 LED CCTV 보안등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 페루에도 잇달아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리센은 우선 22일 스리랑카 현지업체 트릴로지 ETS와 공급계약을 맺는다. 에너지 장관과 면담도 한다.

말레이시아는 계약 협상 중이다. 사업성 평가도 마쳤다. 1조7000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말레이시아 4개주 32개 주요 관광지와 도시에 설치된다. 말레이시아 가와(KAVA) 그룹이 계약 당사자로 나선다.

페루에서는 최근 국회의원들이 코리센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수출 협상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 코리센 LED CCTV 보안등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에너지 절감과 보안, 내구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LED 보안등과 CCTV·GPS를 통합했다. LED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CCTV를 부착하지 못하던 단점을 극복했다. 자체 개발한 방열엔진으로 해결했다. 열을 절반 수준인 60도까지 낮춘다. 금속으로 된 방열판을 엇갈리게 엮었다. 같은 체적에서 방열 면적을 3배로 늘렸다.

특허도 등록했다. 덕분에 보안등 안쪽에 CCTV 카메라 설치가 가능해졌다. 보안등 위에는 GPS를 달았다. LED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위치 정보가 담긴 영상까지 기록한다. LED와 CCTV로 범죄 예방은 물론이고 전기료까지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CTV에 GPS까지 탑재했지만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기존 가로등 지지대를 그대로 쓰기 위해서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지대 교체 비용만 한국 기준으로 200만원에 달한다.

코리센은 필리핀에 공급하면서 현지에 맞게 재설계했다. 필리핀을 비롯한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 대부분이 전력선이 전봇대에 걸쳐 있는 점을 감안했다. 전선 연결부를 새로 바꾸고 와이파이 모듈도 추가했다. 가로등 주변으로 무선 통신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전력을 전달하는 스위치 모드 파워 서플라이(SMPS)도 내장했다.

외부 재질은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를 썼다. 낙뢰로부터 안전하고 해수나 비, 새 분비물 등으로 부식되지 않는다. 비가 잦고 강수량이 많은 동남아 지역에 적합하다.

LED CCTV 보안등 가격은 고가 CCTV 한 대보다 저렴하다. 보안등을 촘촘히 세울 수 있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강력 범죄가 잦은 필리핀에서 적은 비용으로도 범죄 예방은 물론이고 사건 현장 기록이나 증거로 활용 가능하다.

오석언 코리센 대표는 “LED CCTV 보안등 확대 설치는 필리핀에서 시범 운영으로 얻은 신뢰와 안정성이 바탕이 됐다”면서 “세계 전역에서 어둠을 밝히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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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언 코리센 대표(왼쪽 첫번째)가 본사를 방문한 페루 국회의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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