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협회 내달 출범식··· “자체 공장초기화 솔루션으로 중고폰 신뢰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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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요금 할인에 따른 자급제폰 활성화로 중고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중고단말유통협회(KUMA, 이하 중고폰협회)가 다음 달 출범한다. 자체 개발한 공장 초기화 솔루션을 회원사에 제공, 그동안 문제가 된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의 해결에 앞장선다.

다음 달 출범하는 중고폰협회는 당초 올해 1월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환경부 등 정부 부처 간, 협회와 제조사 간 조율 과정을 거치느라 지연됐다.

초대 회장사는 큐비즈가 맡는다.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등 80여개사가 참여한다.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회원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뜰폰과 이동통신사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20일 “가입 의사를 보인 통신사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중고폰 개인정보 보호를 역점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른바 `공장초기화`로 통칭하는 자체 솔루션으로 중고폰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사업이다. 중고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화식 큐비즈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한 솔루션이 비싸서 영세사업자는 이용하기 어려웠다”면서 “중고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많은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조사나 유통점에서 검증을 마친 솔루션을 회원사에 시험용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루션은 1년 동안 고려대 포렌식센터와 산·학 협력으로 개발했다. 카피당 1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제공, 영세 사업자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미래부는 중고폰협회 출범으로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고폰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수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협회가 중고폰 유통 질서를 자율 구축할 것”이라면서 “중고폰 신뢰가 높아지면 잠재 수요가 촉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연간 1000만대,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신규 휴대폰 시장이 18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선택약정(20% 요금할인)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폰 수요가 늘었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알뜰폰 업체들이 중고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KT는 이동통신사 최초로 직영점에서 중고폰 판매에 나섰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 중고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중고폰 시장 활성화는 자원 재활용과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는 한국중고단말유통협회(KUMA) 설립 허가에 필요한 실무 검토를 완료하고, 18일 설립을 최종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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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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