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서 아이폰 생산 검토”···폭스콘 "미온적이지만 검토중"

애플이 해외에 있는 아이폰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지난 6월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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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 모델.

애플은 아이폰을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과 중국 페가트론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6곳과 브라질 1곳 등 총 7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 제안으로 미국내 아이폰 생산이 가능한지 검토중이며, 페가트론은 비용 문제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외신은 전해졌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궈타이밍(Terry Gou) 폭스콘 회장이 “폭스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애플의 요청이지만 생산 비용 상승에 대한 부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부터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애플 아이폰 등 기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토록 만들겠다”며 애플을 압박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해 왔다.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부품비용, 물류비용 상승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인건비 상승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폭스콘 중국 공장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400달러(약 46만원) 정도다. 미국에서 최저임금을 적용하더라도 중국에서 드는 인건비보다 최소 3배 이상 더 들어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아이폰7 32GB 생산자 가격은 225달러, 소비자 가격은 649달러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부품을 미국으로 가져온 뒤 생산하면 1대당 최소 30~40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문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면 아이폰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질 것”이라 전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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