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오전 장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최씨 모녀에게 말 구입비 등을 명목으로 35억여원을 지원한 경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경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컨설팅 명목으로 지불한 비용이 실제로는 정씨 말을 구매하는데 쓰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장 사장은 당시 결재선에 자리했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중장기 승마 유망주 지원 로드맵을 수립 후 정씨에게 4년간 186억원을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8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 겸 승마협회 부회장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