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한국이 투자하고 독일이 만드는 VR게임, 플레이스낵

플레이스낵은 한국 회사가 투자한 독일 가상현실(VR) 게임업체다. 파하 슐츠 플레이스낵 대표는 엔씨소프트, 크라이텍 등에서 게임업계 경력을 쌓았다. 고급 게임엔진회사 크라이텍 개발진을 주축으로 창업한 지 한 달이 됐다.

17일 지스타를 찾은 파하 슐츠 대표는 “올해 지스타는 VR 콘텐츠가 대거 전시 됐다는 점이 돋보인다”면서 “최근 몇 년간 침체 분위기였던 한국 게임업계가 VR로 새로운 활기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지스타를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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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하 슐츠 플레이스낵 대표

플레이스낵은 플랫폼을 막론한 VR 전문개발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콘솔, PC, 모바일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VR게임업계 키플레이어를 추구한다.

이 업체에 초기 투자(15억원)를 진행한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세계 톱클래스 VR 개발자들이 모였다”면서 “글로벌 VR 업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슐츠 대표는 VR 시장이 아직 시작단계로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뛰어들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VR 대중화까지는 “길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VR가 투자나 창업에서 주목 받는 아이템이기는 하지만 당장 수익적인 면을 기대하기에는 시장이 덜 형성됐다는 것이다.

파하 슐츠 대표는 VR 업계가 경계해야 할 요소로 `질 낮은 콘텐츠의 범람`을 꼽았다.

어지러움증을 유발하거나 껍데기만 VR 형태를 갖춘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일반 이용자는 한 번 불쾌한 경험을 하면 VR 자체에 접근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 슐츠 대표 생각이다.

플레이스낵 개발 방향 역시 최적의 경험을 전달하는 데 맞췄다. 간단하지만 VR 경험을 최적화해 전달하는 게임을 만들 계획이다.

화려함보다는 VR게임을 즐기는 어지러움증, 조작 어려움 같은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집중한다.

슐츠 대표는 “우선 짧지만 깊은 경험을 전달하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VR시장이 형성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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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2016 G스타`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관람객이 VR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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