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갑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계명대 교수)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고 학생들이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년과 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의 학력 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EBS 수능 교재,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으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올해부터 공통시험으로 바뀐 국어 영역과 가·나형 시험으로 변화된 수학 영역에서는 2009 개정교과 교육과정의 수준에 맞췄다. 정 위원장은 “과목 간 난이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던 제2외국어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출제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수험 부담을 최소화했다.
정답은 28일 오후 5시 발표되며 성적은 다음 달 7일 통지된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