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미래형 운송수단 도입을 앞서서 검토하고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는 14일(현지시간) 제2회 국제퓨처모빌리티 회의에서 수소연료전지로 작동하는 택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에서 RTA는 “수소연료전지가 장기적으로 자동차의 확실한 대안”이라면서 “택시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 전시장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도요타 `미라이`가 전시됐다. 미라이는 한 번 충전에 500㎞지 달릴 수 있는 수소차다. 배출 가스가 없고 충전하는 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
RTA는 일부 택시를 하이브리드로 바꿨고, 전기로 가는 아브라(두바이 시내를 관통하는 수로를 운행하는 소형 여객선)를 운행하고 있다. RTA는 “전기차는 충전 문제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데 약점이 있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더 지속가능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진공 열차인 하이퍼루프를 20㎞구간 시험 운행용으로 건설하기로 미국 하이퍼루프원과 이달 8일 협약을 맺었다. 두바이 정부는 150㎞ 거리인 수도 아부다비를 하이퍼루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를 이용한 5세대 미래 교통수단 철도다. 아진공튜브(0.001기압) 안을 최고속도 1220㎞/h로 이동한다.
9월에는 한 달간 전기 무인운전 버스 `EZ10`을 중동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행하기도 했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 무인운전 벤츠 승용차도 사고없이 주행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