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콘텐츠를 넘어 상품 주문, 예약, 구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한다.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가치를 높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 콘텐츠 중심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에서 “카카오톡은 메신저 안에서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하는 첫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에는 메시지 안에서 구매·예약·주문·선물을 가능하게 이용자와 세상, 비즈니스 파트너를 연결하는 두 번째 단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을 세상 모든 것과 연결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이제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활동이 완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 핵심은 시범 운영 중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다.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한 뒤 서비스 내에서 검색, 예약, 구매를 연결한다. 콘텐츠, 커머스, 공연, 예약 등 모든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 플러스친구 계정이 노출되는 방법을 고도화하고 검색 기능을 개선한다.
카카오톡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O2O 3대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한다. 미디어 분야에서 카카오톡 채널, 포털 다음, 카카오스토리를 연계해 이용자를 서로 유입하는 효과를 낸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영화 등 동영상을 올리고 카카오TV와 연계한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스토리 등이 서로 이용자를 주고받는 선순환을 강화해 서로 도우면서 성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O2O 플랫폼을 연결하며 파생되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효과를 꾀한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내년 출시한다. 광고를 보면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열람에 쓰이는 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영화 예고편, 게임 설치, 게임 사전 예약 등 다양한 형태 캠페인을 실시한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 광고 공간(인벤토리)을 통합한다. O2O는 택시, 대리운전, 주차장, 지도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 집중해 이동 맥락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생활 영역은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한다.
서비스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바꾼다. 카카오 게임, 멜론, 카카오페이지가 핵심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270개 작품 중 내년까지 200개 작품을 유료로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한다. 멜론은 올해 초 카카오에 인수된 뒤 유료 이용자가 37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증가했다. 내년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임 대표는 “콘텐츠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다. 미래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도 콘텐츠는 계속 이용한다”면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와 IP 확보, 투자에 집중해 콘텐츠를 해외 사업 선봉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