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과 시큐아이, 안랩 등 국내 정보보안 시장을 대표하는 세 업체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 집중된 정보보호 사업 수요 반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SK인포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37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35.9%, 0.4% 늘어난 수치다.
시장 주도권 확보에 공을 들이는 클라우드 분야 보안관제 사업과 모의해킹 서비스, 솔루션, 보안SI 등 사업 전반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SK인포섹은 올해 들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Z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최적화된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제품·기술력을 보유한 전문업체나 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과 적극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규 분야 진출 속도를 높였다. 4분기 보안사업 수요 집중에 따라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큐아이는 3분기 누적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1억원 가량 상승했다. 제품 매출 상승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큐아이는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 `시큐아이 MFI V4.0` 제품으로 금융과 공공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위협인텔리전스 플랫폼 STIC 활용도 본격화했다. 차세대 IPS, 엔드포인트 등과 최신 분석 정보를 연동해 신속한 대응역량을 제공한다. 모회사 삼성SDS와 협업을 바탕으로 한 사업도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달 3분기 실적을 앞서 공개한 안랩은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27% 늘었다. 안랩은 2분기에도 제품과 서비스 전반적인 매출 성장으로 전년대비 호실적을 올렸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원격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관련 사업도 성과를 쌓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