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3명 소환 조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추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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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비선 실세`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7대 그룹 총수를 소환 조사한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 대통령 개별 면담 건 확인 차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면서 “나머지 미조사 면담자들 또한 모두 비공개 소환 대상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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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추가 소환 조사 대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검찰은 구체적 소환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13일쯤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먼저 소환 조사한 정 회장과 김 회장, 김 의장을 상대로 당시 면담이 어떤 경위로 마련됐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그룹 경영상황과 민원을 언급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민원을 언급하고, 이후 출연금을 냈다면 최순실 씨 등에게 제3자 뇌물수수 등을 적용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별도로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시 공식 행사에서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날과 다음 날에 걸쳐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7개 그룹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서 참여를 독려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 그룹은 이후 설립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지원한 774억원 중 상당액을 지원했다. 삼성은 204억원을 출연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고, 현대차 128억원, SK 111억원, LG 78억원, 한화 25억원 등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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