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카풀 서비스 지역 확대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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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길 차량 공유 카풀서비스가 지역으로 발을 넓혔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했던 서비스가 활기를 띠면서 부산을 찍고 울산과 대구까지 향한다.

럭시(대표 길창수)는 지난달 17일 부산에 이어 오는 21일 울산과 대구에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경남과 경북까지 지역을 확대한 셈이다.

럭시가 이처럼 발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는 기존 지역 카풀서비스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으로 확산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럭시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에서 처음 시작한 카풀서비스는 하루에만 7000~8000건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 지난달 시작한 부산 지역도 매칭 건수가 500건을 훌쩍 넘었다.

길창수 대표는 “8월 시작한 서비스가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부산에 이어 울산과 대구도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럭시는 지난 8월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시범서비스로 운영하다 이후 10월 서울 강서지역, 12월 서울 강북지역, 내년 3월 수도권 전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이 당초 목표였다. 목표보다 많게는 6개월을 앞당긴 셈이다.

자신감을 얻은 럭시는 최근 서비스 모델과 안전도 대폭 강화했다.

우선, 럭시풀 서비스를 추가했다. 차량 한대에 여러 사람이 탑승해 요금을 나눠 내는 서비스다. 기존 일대일 카풀과 달리 운전자가 사전에 카풀 경로, 시간, 빈자리 수를 올리면 탑승자들이 선착순으로 매칭된다. 우버가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우버풀과 유사하다.

`운전자 인증`과 `위치 실시간 공유` 서비스를 탑재해 탑승자 보안도 강화했다.

`운전자 인증` 서비스는 카풀 운행 전 럭시가 운전자의 지문, 얼굴을 인식하여 운전자의 신분정보에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인증과정을 거쳐야 카풀 운행이 허가된다.

`위치 실시간 공유` 서비스는 실시간 이동 경로를 지인에게 보내는 기능으로 지인은 탑승 차량과 운전자 정보, 지도 상에서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풀러스(대표 김지만)도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10월부터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7월 분당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출퇴근 시간 모두 이용 가능하다. 풀러스는 BMW 카풀 승차 프로모션을 한 데 이어 걸그룹과 함께 타는 프로모션 등 이용자 확대에 주력중이다.

풀러스 관계자는 “카풀서비스 확대는 출퇴근 택시 공급 부족에 따른 미스매칭을 줄이고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풀러스도 수도권 지역에 이어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