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랫동안 주목하던 가상 키보드 특허를 최종 확보했다.
페이턴트리애플에 따르면 미 특허청은 지난 8일 `타이핑 개선을 위한 손가락 위치 탐지(Finger Hover Detection for Improved Typing)`란 이름의 가상 키보드 특허(번호:9,489,086)를 포함한 총 63개 애플 출원 특허에 대한 등록을 발표했다. 가상 키보드는 애플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은 물론 특허 이전 등 각별한 정성을 쏟은 분야라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은 2014년 9월 `드라이프트(Drtft)`라 불리는 가상 키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타입소프트테크놀로지스(Typesoft Technologies)`를 인수했다. M&A 자체는 소규모라 별 이슈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이프트는 터치스크린 환경에서 1분당 100 단어 이상 입력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끌었다. 애플은 지난 7월 출원 상태에 있던 타입소프트의 가상 키보드 특허를 자사 소유로 이전했다. 11월 등록 결정으로 타입소프트가 개발해 출원한 드라이프트 특허는 최종 애플 소유가 됐다.
애플이 확보한 가상 키보드 특허는 터치스크린 이용자가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문자 입력이 가능토록 `홈-로우(Home-Low)키`를 사용자 손 위치에 따라 이동한다. 문자 선택을 위해 움직이는 손가락과 터치스크린 표면에 고정된 손가락 위치를 파악해 키보드가 자동 이동한다. 문자 선택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과 손가락 위치센서, 터치 센서 등이 정확한 입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문자 입력이 가능하도록 가상 키보드는 2조각으로 분리된다.
기술 발명자 랜디 마덴은 “드라이프트 가상 키보드는 인간과 컴퓨터간 인터페이스 기술에서 손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에는 △센서 데이터 신호 분석 △언어 모델 변환 △패턴 인식 △UI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타입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랜디 마덴은 현재 애플 iOS 키보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해외 언론은 가상 키보드가 `클린 키보드(Clean Keyboard)`란 장점이 우선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헬스케어나 위생 관련 산업에서 먼저 사용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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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