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美 대선]금감원 "불안 정도에 따라 비상대응계획 단계적 이행할 것"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주식 시장 불안 정도에 따라 비상대응계획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예측과 다를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 국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미 대선결과와 맞물려 시장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요인별로 세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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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원장은 외화유동성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하나, 만일에 대비해 일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가동해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8.25 대책의 세부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대출 증가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상시감시를 강화해 달라"며 "금리리스크가 과도한 금융회사는 듀레이션 조정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진 원장은 "수출 감소 등으로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경영실적이 부진한데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자금이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