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도 소셜미디어가 투표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논쟁이 현실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리코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인 5명중 1명은 정치적 생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457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미국인은 정치적 글에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40%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정치적 글이 `피곤함`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또 80%는 정치적 성향 글에 자신은 동의하지 않으며 대부분 `무시`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는 달랐다. 미국인 5명 중 1명은 자신의 정치적 생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 응답자는 소셜미디어에서 목격한 정치 사건이나 대선 후보자와 관련한 일에 동의하며 자신의 정치 성향까지도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정치 성향을 바꾼 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BLM), 성소수자(LGBTQ) 인권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건이다. 일부 응답자는 자신이 접한 정치적 글을 친구와 공유한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소셜미디어는 투표 등 정치적 사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정치적 인물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그들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