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측근으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8일 밤 전격 귀국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 씨가 이날 오후 8시께 칭다오(靑島)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10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차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할 방침이다.
차씨는 최씨의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 9월 말 돌연 중국으로 출국했다. 차씨는 자신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측근들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제 취득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는 공동강요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최씨의 비호 아래 문화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 위원으로 임명된 후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자리를 꿰차는 등 문화계 유력 인사로 급부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정부 사업을 추진하고, 자신의 광고업체가 대기업과 공공기관 광고를 수주하는 등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차씨의 최측근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포레카 지분 강탈에 관여한 혐의로 7일 밤 긴급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 체포 후 조사를 진행한 뒤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