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노후자금은 넣어두고 잊어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노후준비와 관련해 노후자금은 “넣어두고 잊어버려라”와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8일 발간한 은퇴리포트 30호에서는 노후준비와 관련한 대니엘 카너먼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명의 조언을 바탕으로 `노후준비 5계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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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샤프는 “개인의 노후를 국가·기업이 책임지던 시절은 끝났다”면서 “지금은 개인의 은퇴 재무설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만으로 안정된 노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이 직접 노후자금을 적립·운용하는 은퇴 재무설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동경제학 창시자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노후준비 핵심 전략으로 “넣어두고 잊어라(Don`t look)”를 강조했다.

노후자금은 미래 자금이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면 우선순위가 밀리기 쉬우므로 찾아 쓰지 않도록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카너먼 교수는 노후자금을 잊어버리려면 자동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생상품시장 성장에 기여한 1997년 수상자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자산에서 소득으로(From asset to income)”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은 “자산규모가 아니라 소득 목표를 세우라는 조언”이라면서 “소득 목표를 세우면 다양한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샤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분산, 분산, 분산하라(Diversify, diversify, diversify)”를 강조했다. 분산투자가 답이란 말로 노후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되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샤프 교수는 금융자산과 더불어 개인의 인적자산까지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고려해 위험을 분산하는 개인화된 투자를 제안했다.

미래에셋은 노벨경제학자 3명의 조언을 바탕으로 △노후자금은 넣어두고 잊어버려라 △노후자금이 자동으로 운용되게 하라 △자산규모 대신 소득 목표를 세워라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라 △분산하고 또 분산하라를 노후준비 5계명으로 제시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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