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경유차 이어 휘발유차도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새로운 스캔들이 터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경유차뿐만 아니라 휘발유차 배출가스도 조작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배출가스는 질소산화물이 아니라 이산화탄소(CO₂)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아우디 일부 모델에 이산화탄소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을 4개월 전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전에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배출 조작만 드러났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아우디 모델에서 새로 발견된 소프트웨어는 디젤차와 가솔린차 모두 미국과 유럽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했다.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의 오존 등을 만나 미세먼지를 유발해 스모그를 일으키고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힌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암존탁은 캘리포니아 당국이 실험실과 도로주행 배출가스 수치가 차이 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찾아냈으며 문제가 된 차종은 A551 자동변속장치가 장착된 아우디의 A6, A8, Q5 등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