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케이블TV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 가닥

KT가 케이블TV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한다. SK텔레콤에 이어 KT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양사 간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케이블TV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 고위 관계자는 “케이블TV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이번주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가 케이블TV에 동동결합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만큼 최종 의사결정 절차만 남은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SK텔레콤과 케이블TV가 추진하는 동등결합과 비슷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동통신과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케이블TV와 논의하고 있는 동등결합 상품과 유사한 유형인 `총액 결합할인` 상품을 출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KT는 모바일 요금 합산 금액에 따라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을 동등결합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요금과 초고속인터넷 등 구성 상품별 할인 금액을 제시, 케이블TV와 상품 결합이 수월하고 이용자 이해도 쉽다.

총액 결합할인은 모바일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전체 모바일 할인 금액과 초고속인터넷 할인 금액이 결정되고, 모바일 회선당 할인 금액은 기여도에 따라 나뉜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온가족플랜은 회선 수에 따라 할인금액이 다르지만 총액 결합할인은 회선수와 상관없이 할인 금액이 정해져 소비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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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동등결합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달리 KT는 동등결합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케이블TV와 동등결합을 결정한 건 SK텔레콤의 동등결합 상품 출시 행보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케이블TV 동등결합이 속도를 내 위기감이 작동해 케이블TV와 동등결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는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업자의 잇따른 러브콜에 선택지가 넓어졌다. 업계는 이통사 간 경쟁으로 동등결합 상품을 더 나은 조건에서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모두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요구하면서 케이블TV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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