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2차 공모`를 진행한다.
한전은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2차 공모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방안` 후속조치로 한전은 총 950억원을 투입해 전국 공동주택단지 4000곳에 충전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전인프라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뿐 아니라, 전기차 민간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주간 시행한 1차 공모에선 전국 공동주택 366곳에서 `급속 382기, 완속 806기` 등 총 1188기의 충전기 구축을 신청했다. 한전은 신청 종료 후 현장 확인과 시공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사용가능도록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2차 공모 요령은 1차 때와 동일하며 한전 홈페이지(www.kepco.c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공동주택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신청하기 위해선 `입주민간 충전 인프라 설치 합의`, `충전시설과 부속시설물 설치부지 제공`, `전기차 전용 주차구획 배정` 등 설치 조건을 사전에 충족시켜야 한다. 급속(50kWh) 또는 완속(7.7kWh) 고정형 충전기를 우선 보급한다.
충전요금은 아파트 공용요금과 분리해 별도로 부과된다. 사용자가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해 충전하고 충전요금을 현장에서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변압기 용량이 부족해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설치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