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韓 내수시장 공략 박차...고품질에 금융지원까지

한화큐셀이 태양광 내수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태양광시스템 사업팀을 새로 꾸려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시공, 유지보수, 품질관리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산 태양광모듈이 절반 이상 장악한 한국시장에서 국산 제품 영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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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큐셀코리아 차문환 대표 직속으로 태양광시스템 사업팀을 만들어 중소·영세 업체가 난립한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시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19일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첫 번째 태양광 시스템 사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확장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가격·금융·품질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앞세워 경쟁사 태양광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태양광발전소 건설 투자비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정부가 100㎾당 투자비를 약 1억5000만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보다 낮은 1억4000만원 수준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00㎾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투자비가 지역과 조건에 따라 2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한화큐셀 제안 금액은 이보다 30% 가량 낮은 파격적인 조건이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계통연계 비용을 한전이 지원키로 한 프로그램까지 시행되면 100㎾ 당 투자비는 1억3000만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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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광모듈.

발전소 투자비로 융통해줄 수 있는 금융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발굴 과정에서 금융사가 직접 발전소 건설비용 대출 상담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가령 100㎾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싶은 사업자는 여기에 필요한 투자비 1억4000만원 중 60% 정도를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화큐셀이 주선해준다. 100㎾ 태양광발전소를 3000~4000만원 정도 소자본만 갖고도 지을 수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전력도매가격(SMP) 시세를 적용해 계산해보면 100㎾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29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설비 시공사가 영세해 빈번해지는 날림공사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큐 파트너스(가칭)` 프로그램을 론칭해 고품질 발전소 시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이 각 지역별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를 선별해 큐 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이들이 시공하는 발전소 품질은 한화큐셀 이름으로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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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게티이미지뱅크

한화큐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량 확대로 태양광 내수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화큐셀은 지금까지 없었던 고품질 태양광 발전소 시공 서비스를 제공해 태양광발전기 보급 확대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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