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가 내년 1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2018년 2월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아날로그 방송 채널 주파수를 활용해 초고화질(UHD), 주문형 비디오(VoD)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아날로그 방송종료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영동·영서 등 시범지역 선정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블TV 사업자 7곳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범지역을 선정해 아날로그 종료를 추진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딜라이브, 씨앰비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5곳과 서경방송과 금강방송 개별 SO 2곳이다.
CJ헬로비전은 평창을 중심으로 영동, 영서 일부를 시범지역으로 확정했다. 티브로드 등은 이번 주 권역 내에서 시범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아날로그 방송에 따른 시청자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아날로그 방송과 동일한 가격으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8VSB로 전환을 유도한다. 아날로그 TV 수상기를 보유하더라도 컨버터를 설치하면 8VSB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컨버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8VSB는 HD급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는 `일방향` 디지털 방송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장기적으로는 8VSB 가입자를 양방향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케이블TV 사업자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고 있다.
내년 초 가입자 보호가 선행된 뒤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방송법에서는 아날로그 방송을 폐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방송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IPTV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날로그 채널의 주파수를 활용해 UHD, VoD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케이블TV 아날로그 가입자는 467만3982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케이블TV가입자(137만명) 약 46%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