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대역 주파수 `4G→5G` 전환···28㎓와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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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대역 주파수 300㎒ 폭이 5세대(5G) 이동통신 용도로 공급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G 롱텀에벌루션(LTE) 용도로 준비한 3.5㎓ 대역 300㎒ 폭을 5G 용도로 전환한다. 3.5㎓는 28㎓와 `투트랙` 5G 주파수로 활용된다.

미래부는 당초 주파수 운용 계획을 수정, 2017년 회수 예정인 3.5㎓ 대역을 5G 주파수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미래부는 2013년 수립한 모바일광개토플랜 2.0에서 3.5㎓ 대역 200㎒ 이상 폭을 LTE-시분할(LTE-TDD) 또는 LTE-주파수분할(LTE-FDD) 용도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5G 표준 주파수로는 28㎓ 등 6㎓ 이상 초고대역 주파수를 중심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미래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5G 구체화 과정에서 6㎓ 이하 저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동통신사도 5G 용도로 3.5㎓ 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는 지상파방송사와 KT샛이 방송 중계용으로 사용하는 3400~3700㎒ 대역 300㎒ 폭을 회수한다. 이통사 공급은 2018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5G 용도 3.5㎓ 대역은 100㎒씩 이통3사에 분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 폭은 최대 2Gbps 속도가 가능한 용량이다.

5G 네트워크는 1㎢ 범위 이상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매크로셀`과 밀집 지역에서 높은 속도를 내는 `스몰셀`이 혼합된 `헤테로셀` 방식으로 구성될 것이 유력하다.

3.5㎓ 대역은 매크로셀 전용 주파수로 쓰일 예정이다. 3.5㎓ 대역 최대 속도인 2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최대 속도인 20Gbps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2Gbps로도 1GB 분량 영화 한 편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4.3초로 충분히 빠르다. 넓은 지역을 이동하면서 안정된 초고속 통신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로 손꼽힌다. 대용량 데이터를 넓은 범위에 전송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도 적합하다.

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6일 “5G를 실제 구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별로 적절한 주파수가 확립되고 있다”면서 “3.5㎓ 대역은 특히 5G 매크로셀과 함께 구성 요소인 `매시브(초대용량) IoT`에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8㎓ 이상 초고대역은 `스몰셀` 방식으로 구성된다. 주택단지와 도심 등 이용자 밀집 지역(핫스팟)을 커버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28㎓ 대역을 1㎓ 폭 이상 초광대역으로 공급해 20Gbps 이상 속도가 가능, 가상현실(VR) 등 실시간 초대용량 콘텐츠 전송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5G 기술 진화와 이통사 요청에 따라 3.5㎓ 대역을 5G 용도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K-ICT스펙트럼 플랜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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